N.H.K. 에 어서오세요.
책 제목이다. 새로 개장한 리브로에서 구매한 책 중 한 권의 책.
이쁘장한 표지에 무언가 신선할 것 같은 주제를 예상하고 순도 90%에 가까운 충동구매로 읽게 된 소설. 검색 중 알게 된 것이지만 원작은 소설이지만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만화, 애니메이션이 유명하다고 한다. 기회가 된다면 그것들도 볼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알게된 지금으로선 글쎄..;;
역시 일본소설이다. 오덕후적인(?) 뉘앙스가 아니다. 하여튼 무언가를 하더라도 기발하고 상식의 틀을 깨부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일본 특유의 문화상품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.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언가 이상하다, 이거 뭐지, 헐 이런 소설이 다 있나 하고 몇번이나 되뇌였는지.
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. 이런 소설이 대체로 그러하듯 비중있게 다루는 부분은 전체적인 스토리라기보다는 매 상황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그것을 이용한 감정(?)의 전달이기 때문이다. 더 이상은 갈 데가 없을 것 같은 히키코모리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라니..
진정한 히키코모리라면 오히려 이 책은 위험(?)할 수도 있다.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(?) 없는 이야기를 너무도 그럴듯하게 써내려가고 있으니까. 자칫 감수성 풍부한 히키코모리가 잘못 읽으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책을 덮으면서 잠깐 동안 해 보았다.
역시 인간이 가지는 콘텐츠 제작의 한계는 적어도 인간이 보기에는 아직 먼 것 같다. 이런 소설이 생산되고 팔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. 그렇다고 그저 상상력의 객기에 치우친 소설이라 치부할 수만도 없는 것이, 히키코모리는 엄연한 현실 내 사회적 현상이고 그 자체가 무거운 이슈이자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. 가볍지 않은 주제를 나름대로의 색과 렌즈를 통해 그려 내고 있는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 또한 절대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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