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8월 17일 월요일

09 로맨틱코미디 연극 잇츠유 관람 후기

이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만 해도 근 시일 내에 연극 공연을 관람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지요. 때문에 만들어 놓은 분류도 없고..;; 일단은 전체보기로 올려 놓습니다. : )

 

오랜만의 연극이었습니다. 나이가 들고 나서 대학로에 대한 어렴풋한 회상이 잦아지고 있던 와중 공연소식이 너무도 반가웠더랬지요. 그래서 신청하게 된 연극 "잇츠 유".

 

첫무대에서 공연소개를 해주시던 분을 사회자(?) 정도로 생각했었는데, 웬걸요.. 바로 멀티맨이셨습니다.^^ 처음엔 아.. 다역배우시구나 했는데.. 역이 너무 많아져 나중에 연극 보면서 도대체 몇역인 거야? 하며 손을 꼽아보았던 기억이..;; (대략 7~8역 정도 하신 것 같네요)

 

무대 역시 아담하지만 아담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아기자기함, 그리고 귀여운 소품과 정감 넘치는 대사들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던 것 같네요. 무엇보다~!! 피아노가 등장했다는 것과 비록 짧았지만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의 행운(?)이었습니다.

덕분에 "Love Affair" 에 대한 기억도 떠올려 볼 수 있었구요. 무대가 바뀌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들려 오던 잔잔한 음악들도 참 좋았습니다.

 

작지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네요.

언제고 비소리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들을 때면 아련히 생각날 것 같은 그런..

 

2009년 8월 4일 화요일

해운대 관람 후기

 

영화 '해운대' 를 보고 왔습니다.

요즘 한창 쓰나미(?)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라고 하죠. 바로 위에 영화 포스터 사진으로 넣으려고 했습니다만.. 이번에 개정된 모(?) 법 때문인지 포스터는 검색이 안되고 말그대로 '해운대' 사진만 나오는군요..;;

 

영화는 그야말로 휴머니즘 + 나름 선방한 CG + 무난한 배우들과 연기 로 이루어져 있다고 얘기하고 싶네요. 생각했던 것보다 초반 전개가 빠르지 않아 의외로 지루한 감 역시 없잖아 있었더랬습니다.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드는 생각은 아.. 한국영화 참 많이 발전했다~ 더군요. 물론 한국영화 많이 좋아진 건 최근 일이 아닙니다만, 점차 여러 장르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.

 

 

제작발표회 때 감독이 언급했듯이, 이 영화에는 특별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습니다. 등장인물 모두가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이들이죠. 홀홀단신의 영웅이 아닌, 그저 우리네 삶에 녹아 있는 평범한 일상을 무대로 하는 이야기였기에 이 영화가 주는 어떤 메세지는 그리 무겁지 않게, 그러면서도 잔잔하게 가슴을 울렸던 것 같습니다.

 

가끔씩 해 보는 생각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다시금 떠오르던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.

우리의 하루하루, 평탄하고 온화한 일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에서 그렇다라는 것이지요. 자연은 인간이 가늠하지 못하는 범위에까지 이르며 그렇게 변화하고 움직입니다.

그러니까 조금만 관점을 바꿔 다르게 생각하면..

우리의 평온한 하루하루는 매 순간의 기적이 빚어내는 대단한 사건이라는 것이죠.

어떻게 해야 할까요. 영화는 말미에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.

다른 무엇이 아닌,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내 사람들을 열심히 사랑하라고 말이죠.